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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여행 및 축제 정보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추석 가족여행|구절초 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까지

by 초록초록여행자 2026. 9. 21.

 

화려한 온실보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우리 꽃을 좋아한다면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잘 맞습니다.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보전하고 전시하는 수목원으로,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들꽃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6년 추석 연휴에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도 무료로 개방됩니다. 기간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지만 추석 당일인 9월 25일은 휴관합니다. 9월 24일과 26일, 27일 중에 방문해야 합니다.

 

추석 무렵에 방문하기 좋은 이유

초가을의 평창은 한낮에는 걷기 좋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해집니다. 여름꽃이 물러나고 구절초와 쑥부쟁이 같은 가을 들꽃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을 편지, 들꽃길 따라’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행사 기간에 포함되므로 평소보다 가을 식물과 관련된 전시 및 체험을 접하기 좋습니다. 다만 꽃의 실제 개화량은 그해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추석 가족여행|구절초 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까지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추석 가족여행|구절초 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까지

 

 

 

가을을 알리는 자생식물, 구절초

이곳에서 자세히 살펴볼 식물은 구절초입니다. 구절초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흰색 또는 옅은 분홍빛 꽃잎과 노란 중심부가 특징입니다. 화려한 원예품종처럼 강한 색을 내지는 않지만 여러 송이가 무리 지어 피면 차분하고 깨끗한 가을 풍경을 만듭니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무렵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될 정도로 자라고, 이 시기에 채취한 것을 귀하게 여긴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 전해집니다. 이름 속에 계절과 옛사람들의 생활방식이 함께 담겨 있는 셈입니다.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와 혼동하기 쉬운데 구절초는 일반적으로 꽃이 조금 더 크고 흰색이 두드러집니다. 쑥부쟁이는 연한 보라색 계열의 꽃잎이 많고 가지가 잘 갈라져 여러 송이가 풍성하게 달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종류와 개체에 따라 모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안내판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꽃만 보지 말고 잎도 살펴볼 만합니다. 구절초의 잎은 깊게 갈라져 있으며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집니다. 꽃과 잎의 생김새를 함께 보면 사진만 찍고 지나갈 때보다 자생식물을 훨씬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관람에는 얼마나 걸릴까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기본으로 잡으면 좋습니다. 식물 안내판을 꼼꼼하게 읽고 사진을 촬영한다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산자락에 조성된 공간인 만큼 일부 구간에는 경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모든 탐방로를 걷기보다 가을꽃이 좋은 구역을 직원에게 물어보고 관람 범위를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에는 흙길이나 경사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밑창이 편한 운동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평창은 일교차가 큰 지역이므로 낮 기온만 보고 얇게 입기보다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꽃이나 씨앗을 채취하지 않고 눈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미리 알려주면 좋습니다.

 

월정사와 전나무숲길을 묶은 하루 코스

국립한국자생식물원과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여행지는 오대산 월정사입니다. 수목원에서 우리 들꽃을 관찰한 뒤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으면 자생 초본식물과 큰 나무 숲을 한날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추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전 10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관람

정오: 진부 또는 월정사 주변에서 점심

오후 2시: 월정사 관람

오후 3시: 전나무숲길 산책

체력이 남는 경우: 상원사 또는 오대산 인근 추가 관람

상원사는 의미 있는 사찰이지만 이동시간과 보행량이 더해집니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월정사와 전나무숲길까지만 여유 있게 보는 편이 낫습니다. 수목원과 월정사에서 모두 많이 걸을 수 있으므로 일정 중간에 식사와 휴식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화려한 정원보다 우리 들꽃을 좋아한다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넓고 화려한 온실을 기대하는 사람보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에 관심이 있는 가족에게 잘 맞습니다. 꽃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여행을 좋아하거나, 북적이는 도심 관광지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예쁜 꽃을 보는 장소’에서 끝내지 말고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차이를 찾아보는 작은 관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월정사 전나무숲길까지 연결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꼭 확인할 점

2026년 무료 개방 기간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입니다. 단, 9월 25일 추석 당일에는 휴관합니다. 실제 무료 관람이 가능한 날은 9월 24일·26일·27일입니다.

가을꽃의 개화 상태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며 체험 프로그램은 인원과 재료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시간과 행사내용을 확인하고, 월정사까지 방문한다면 주차 및 교통상황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온실과 도심 명소를 함께 즐기는 가족에게,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넓은 숲과 생태체험을 원하는 가족에게,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 들꽃과 조용한 산책을 좋아하는 가족에게 어울립니다. 세 곳 모두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고르기보다 함께 가는 가족의 보행 능력과 관심사에 맞춰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습니다.